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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상/리뷰

<책리뷰> 나는 죽는 것보다 살찌는 게 더 무서웠다.

by 밥순이 영양쌤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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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나는 죽는 것보다 살찌는 게 더 무서웠다.

 

작년 우울증과 폭식증을 겪었었다. 

나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었고 임상영양, 영양학 등을 공부하면서 식이장애가 어떤 것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막상 내가 폭식증을 겪게 되니 머리로 아는 것들을 내 몸에 적용하기가 어려웠었다.

약물치료도 받고 나만의 방법을 찾으면서 어느정도 극복하였다. 

폭식증은 멈췄지만 지금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과식으로 이어지기는 한다.

하지만 그 빈도가 줄었고 제거행위는 하지 않는다.

 

먹는 것 누군가에겐 아무렇지 않은 일상 속 행동이지만 작년의 나한테는 먹는 행위 자체가 너무 고통이었다.

먹는 행위는 인간한테 즉각적인 만족, 행복감을 준다 ( 호르몬적인 영양)

하지만 그 행위가 반복되면 호르몬도 무뎌지고 더 많은 자극을 원하게 된다. 

폭식증을 겪었을 때는 마음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일반적인 식사를 못했고

폭식을 하고 제거적 행위 (구토, 극단적 굶기 등)을 하면서 나의 과오를 씻어내고자 하는 행동이 반복되었다.

 

이런 시간들이 너무나 힘들었었다. 그 당시 이 책을 알았다면 좀 더 위로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목차

1장 그냥 예뻐지고 싶었다.

2장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강박

3장 죽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생기다

4장 예쁘지 않을 권리를 말하다

5장 나를 사랑하는 방법

폭식을 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ex) 외모에 대한 강박, 우울증 등

나는 우울증 당시 즉각적인 만족, 내가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행위가 폭식이기 때문에 이를 행하였다.

 

( p.345 식이장애에 걸리는 이유는 단순한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하다.

이 병의 심리적 밑바탕엔 '자기 통제'가 존재한다.

완벽주의적 성향. 자신감 부족, 가족 내 불화, 신체적 학대, 부모의 과도한 기대

자기 삶에 대한 통제력을 발휘하고 싶을 때,

다시 말하면 자기 삶이 뜻대로 안 되고 절망적일 때

먹는 것을 통제함으로써 자신의 '힘'을 확인하는 것이다.)

 

가족들이 나를 보지 못하는 시간(주로 밤)에 폭식과 구토 행위가 있었기에 가족들은 이런 증상을 몰랐다.

폭식증은 말 그대로 식이장애이다. 치료가 필요한 병이다.

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병으로 인식하기보다 "대체 먹고 토를 왜 해?" "너의 의지가 부족한 거 아니야?"

이런 시선을 보이곤 한다. 식이장애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필요하다.

정신건강과 를 다니면서 의사 선생님과 상담,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나도 점점 나아졌다.

 

작가님도 끝이 보일 것 같지 않는 긴 터널을 건너왔다.

작년의 나도 죽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잘 살고 있고 

내일이 궁금한 삶을 살고 있다. 

여전히 우울감을 느낀다. 하지만 안다 그 우울감은 나의 행동으로 다른 기분으로 바뀔 것이라는 것을

 

식이장애를 고백해서 이렇게 책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가님에게 감사하다.

 

식이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 , 그 주변일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답게 살자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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