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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상/리뷰

<우울증 극복 시리즈3> - 정신건강과 방문기

by 밥순이 영양쌤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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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극복 시리즈 3>-정신건강과 방문기

지난 글에서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 중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한 이야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또 다른 시도로 정신건강과를 방문하였습니다. 

 

<우울증 극복시리즈 2> -심리상담센터 방문기 (tistory.com)

 

<우울증 극복시리즈 2> -심리상담센터 방문기

<우울증 극복 시리즈 1> - 우울증이란? 자가진단 (tistory.com) - 우울증이란? 자가진단" data-og-description="오늘부터 시리즈 형식으로 저의 우울증 치료기를 작성해 보려 합니다. 지금은 괜찮아져서 이

nutri-minilog.tistory.com

 

정신과라는 말을 떠 올렸을 때 갖게 되는 느낌은 어떤가요?

전 제 인생에서 정신건강과를 방문하게 될 거라곤 1도 생각 못했습니다.

정신과에 다니는 사람은 극도로 심한 우울이나, 정신 분열, 반복적인 자살시도등을 한 좀 별난?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송이나 책에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다, 정신과는 현대인이 한 번쯤 방문해야 하는 곳이다 등등의 말이 있지만

아무도 제 주변에는 정신과를 다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신건강과에 대한 문턱이 높게만 느껴졌습니다.

내가 지금 우울한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진짜 병원에 갈 정도 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병원 가기 전까지 몇 번이나 망설였습니다.

 

 

병원에 갔을 때 충격 받은 부분은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 블루로 인해 정신과를 방문한 사람이 많았던 건지,, 세상에 이렇게 마음이 아픈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싶었어요 근데 제가 쓱 둘러보았을 때 정말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정말 평범한 사람들요 나이 때도 학생부터 중년층까지 다양했어요

제가 착각하고 있었던 거죠 우울증의 걸린 사람도 그냥 사람일 뿐인데 마치 우울증 걸린 사람이면 죽을 상을 하고 있거나 우울한 기운을 뿜을 거라고요 이런 부분에서 뭔가 동질감을 느끼며 제 마음이 놓였습니다.

저만 이런 힘듦을 겪는 것도 아니고 평범한 사람들이 오는 그냥 병원이라는 곳이란 걸요..

 

정신과 비용은?

초진의 경우 약 2만 원 그다음부터는 만 오천 원 내외였습니다.

증상과 처방한 약물에 따라 비용이 다릅니다.

 

약은 얼마나 먹나요?

저의 진단명은 우울장애이었으며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무기력, 수면 장애, 폭식증이 있었습니다.

먹는 약은 하루에 한 번 먹었으며 한번 복용 할 때 5 ~6알을 먹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상담을 통해서 복용량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정신건강과와 심리 상담센터의 차이는?

정신건강과는 간단한 상담과 약물처방을 하는 곳입니다.

병원마다 다를 수 있지만 초진시에는 상담시간이 20분 내외로 진행되지만 그다음 회차부터는10분 내외가 됩니다.

약물을 일주일에 한 번씩 처방받았고 주로 상담시간에는 약에 대한 반응이 어땠는지 증상에 호전이 있는지를 물어보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주십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조금 더 밀도 있는 상담을 받고 싶은 경우는 정신건강과 보다는 심리 상담센터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약물의 효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 저는 약을 먹는 동안에는 폭식의 빈도와 정도가 줄었으며 수면의 질도 좋아졌습니다.

약물을 복용한 지 첫 주 만에 이런 효과를 본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약을 먹고도 그냥 평소 처럼 우울했어요.

플라시보 효과도 있었을 거고,,,,, 정신과를 꾸준히 다니면서 뭔가 속에만 담아두던 이야기를 하고 의사한테 치료받는 

다는 그 느낌만으로도 마음에 안정이 되곤 했습니다.

그러니 약물에 대한 의심을 하기보단 장기간 꾸준히 드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궁금증

정신과는 기록에 남는다?

생각해 보면 모든 의료기록은 남습니다. 진료를 했으니 당연 기록이 남겠지요.

하지만 진료기관의 의무기록은 환자 본인이나 대리인 이외에는 열람 조회가 불가능합니다.

 

제21조(기록 열람 등)

②의료인, 의료기관의 장 및 의료기관 종사자는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환자에 관한 기록을 열람하게 하거나 그 사본을 내주는 등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  <개정 2009. 1. 30., 2016. 12. 20.>

 

취업시장에서의 불이익이 있을 거라는 우려 때문에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시간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신과에서 처방한 약에 중독이 된다면?

저도 이런 부분이 걱정돼서 상담 시 선생님께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각종 중독에 대해 누구보다 심도 있게 공부하는 학문이 정신건강과 라고 하셨습니다.

마약, 도박, 알콜 등 다양한 중독에 대해 공부 하며 치료하는 것이 자신의 전문분야라고요.

그러니 중독에 대해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고 정신과에서 치료하는 약물은 평생을 먹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안전한 약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정신건강과를 약 4개월 정도 다니며 일주일에 한번씩 저를 돌아보는 시간도 갖고, 선생님께 소소하게 제 일상과 고민을 나누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진료실에 들어 갈 때 마다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맞이해주셨고

"오늘도 잘 오셨습니다" 라고 말해주실 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신과에 다니는 일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거든요. '내가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신과에 다니는게 좀 부끄러울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항상 응원해주셨기에 잘 치유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추가 tip으로 

1. 병원 방문 전 선호하는 선생님의 성별이 있다면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세요.

   저는 동성,이성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같은 성별이 편하시다면 미리 확인 하고 방문하시기를 추전드립니다.

 

2. 첫 병원에서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 마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자신과 진료 방식이 맞지 않는다면 다른 병원으로 옮겨 보세요.

 저도 첫 병원은 선생님이 조금 사무적이며 딱딱한 스타일이어서 2번 정도 진료 받고 지금의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저는 온화하고 절 지지해 주는 따듯한 스타일의 선생님을 원했거든요. 

 그러니 자신과 맞지 않는 병원이면 다른 병원문을 두드려보세요.

 

3. 지역화폐 가맹점인지 확인하기

  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데 미리 검색을 통해 지역화페 가맹점임을 확인했습니다.

 병원을 다니면 최소 3~4개월 이상을 꾸준히 다닐텐데 비용 부분도 무시 할 수 없없습니다.

 그래서 할인 혜택이 있는 병원으로 알아 보았습니다.

 

4. 정신과 약은 병원에서 처방 가능합니다.

  이건 저도 생각지 못한 부분인데 정신과는 따로 처방전이 없고, 의사 선생님과 진료를 하고 안내 데스크에서 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로 약국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제 글을 읽으면 정신과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신건강과의 문턱이 낮아져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치유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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